[쿠팡 물류창고 화재] 소방당국, “건물 붕괴 위험…원거리 진화로 전환”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발생한 지 하룻 밤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화가 되지 않고 있다. 화재가 긴 시간 이어지면서 일부에서는 건물 붕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소재 쿠팡 물류센터에서 17일 오전 5시36분쯤 화재가 발생해 16시간이 흐른 오후 9시 20분 현재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진 가운데 소방당국이 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소재 쿠팡 물류센터에서 17일 오전 5시36분쯤 화재가 발생해 16시간이 흐른 오후 9시 20분 현재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진 가운데 소방당국이 진화를 하고 있다. 뉴스핌

초진 후 잔불정리를 하던 중 오전 11시 49분 재확산으로 건물전체에서 검은 연기를 뿜어대던 화재는 오후 6시쯤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전체로 번졌고 일부에서는 건물 붕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건물 전체로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건물 전체가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건물 내부에 대한 인력투입을 중단한 후 원거리 진화 작업으로 전환했다.


또 잔불 정리를 위해 발화 지점인 지하2층에 투입된 소방대원 5명 중 구조물 붕괴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 A(52.소방경) 씨 구조를 위해 진압대원 10명과 구조대원 10명 등 20명을 투입해 수색을 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추가 안전 사고가 우려돼 모두 철수 시켰으며 날이 밝는 대로 건물 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날 불은 물류센터 1동 지하 2층에서 시작돼 발생 후 2시간 45분만인 오전 8시19분 초진이 되면서 대응 1단계 해제 후 잔불정리에 들어갔으나 오전 11시 49분쯤 화재 발생 지점에 쌓여 있던 비닐류로 추정되는 적재물이 무너지면서 불이 옮겨 붙었고 가연성 물질 때문에 불길이 빠르고 크게 확산되면서 다시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당초 지하 2층 물품창고에 설치된 선반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원인을 추정했지만 CCTV 녹화영상을 통해 오전 5시 19분쯤 지하 2층 철제 선반 측면의 콘센트에서 최초 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건물 전체로 확산됨에 따라 건물 붕괴 등을 염두에 두고 밤샘 진화작업을 할 예정이며 화재가 진압되는 대로 경찰과 함께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천시는 오후 7시 5분쯤 재난문자를 통해 “화재로 인해 지속적으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고 있으니 인근 주민들은 창문을 닫고 연기흡입 등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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