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 따로 있지

지방 성분의 일종인 콜레스테롤. 듣는 이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선 필요한 성분이다. 콜레스테롤은 과연 우리 몸에서 어떻게 작용할까?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형성하는 지질의 한 종류로 혈관벽이 찢어지는 것을 예방하며 적혈구의 수명을 오래 보전키는 등 인체에 필수 구성 성분이다. 이처럼 콜레스테롤은 생명 유지에 필요하지만, 또 그 수치가 적정선을 넘으면 동맥경화 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 픽사베이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액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혈액 속 총 콜레스테롤·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LD)·중성지방(triglyceride) 등의 4가지 종류를 통해 정상 수준부터 위험 수준까지 구분할 수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수치의 정상 범위는 총 콜레스테롤 200㎎/dℓ미만, LDL콜레스테롤 130㎎/dℓ미만, HDL콜레스테롤 40㎎/dℓ 이상, 중성지방 200㎎/dℓ 미만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은 LDL콜레스테롤이다. 이것은 혈관벽 안쪽에 파고들어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덩어리화 돼 혈관벽에 붙는 죽상경화반을 형성하거나 혈관벽을 두꺼워지게 만든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돼 혈관이 좁아지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각종 혈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경색증, 말초혈관질환 등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반면 HDL콜레스테롤은 LDL콜레스테를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 착한 콜레스테롤이다. HDL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떨어뜨리는 원인으로는 부적절한 식사습관, 운동부족, 비만, 흡연 등이 있다.

중성지방은 체내에서 합성되는 지방의 한 형태로 인체 여러 곳에 존재하고 있다. 칼로리 섭취가 부족할 경우 에너지원으로 분해해 사용할 수 있지만 LDL콜레스테롤의 생성을 돕고, HDL콜레스테롤의 분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식생활과 생활습관에 따라 콜레스테롤 수치는 쉽게 변할 수 있다”며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말했다. 만약 생활습관의 개선으로도 콜레스테롤 수치에 변화가 없다면 약물을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 또한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혈관 건강을 위해선 LDL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식이섬유가 많은 야채를 섭취해 HDL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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