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다가 컥! 목에 생선 가시 걸렸을 땐?

식사 중 생선 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 우리는 한번쯤 맨밥을 그대로 삼켜보라는 내용의 민간요법을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이 방법을 통해 목에 걸린 생선 가시가 사라진 경험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민간요법은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홍성엽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민간요법으로 알려진 방법 중 맨밥을 삼키는 방법은 살짝 박힌 이물질을 더 깊이 밀어 넣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쉽게 뺄 수 있는 걸 더 힘들게 제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픽사베이

직접 제거하려는 시도 역시 좋은 선택이 아니다. 이 방법은 구역질 유발과 동시에 가시가 더 깊이 들어가거나 더 아래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식도에 상처와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민간요법을 피해야 한다면, 무조건 병원에 방문해야 할까?

홍 교수는 “물을 몇 번 마셔보고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에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 따뜻한 물을 마셔 자연스럽게 내려갈 수 있도록 하고, 그럼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라는 것. 병원에서는 의료용 라이트, 식도 내시경 등의 기구를 이용해 가정에서 일반인이 시도할 때보다 훨씬 쉽고 안전하게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한편 홍 교수는 “생선 가시 외에도 홍합, 조개껍질 등 크기가 큰 이물질이 목에 걸리는 경우엔 곧장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크기가 큰 이물질은 물로 넘기려다 식도 파열을 일으켜 사망률이 20~30%에 이르는 만큼 곧장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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