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낯선 병이 아니다…‘공황장애’가 의심된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4~2018 사이 공황장애 환자를 분석한 결과, 5년 동안 진료인원이 연평균 14.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40대가 24.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50대(20.7%), 30대(18.5%) 순으로 많았다. 유명인사나 걸리는 병으로 치부되던 공황장애는 점점 더 익숙한 질병으로 다가오고 있다.

공황장애란 특별히 위협을 느낄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신체의 경보 체계가 오작동을 일으켜 위협을 느낄 때와 같은 반응을 일으키는 병적인 증상이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전체 성인의 30%는 한 차례 이상 공황발작을 경험한다.


▲ 픽사베이


공황장애는 신경생물학적인 문제가 주요 원인이며 유전적, 심리사회적 요인들이 함께 작용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중추신경계의 노프에리네프린,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져 공황발작을 일으킬 수 있고, 과호흡 등의 호흡관련 물질 또한 공황발작을 발생시킬 수 있다.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공황발작이 일어났을 때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가슴 두근거림, 답답함, 어지러움, 손 떨림, 식은땀, 복부 불편감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황장애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정 전문의는 “최근 공황장애는 과학적인 연구로 접근한 끝에 뇌 질환이란 게 밝혀졌다”며 “약물 복용으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해결한다”고 말했다. 정 전문의에 따르면 사용되는 약물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항우울제, 항불안제, 그리고 교감신경억제제가 그것이다.

정 전문의는 “항우울제는 뇌신경 물질을 안정시키는 데 많은 역할을 하고, 항불안제는 증상을 조절하는 데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감신경억제제에 대해서는 “불안할 때 증진된 교감신경계를 적당히 조절해주면서 가슴두근거림 같은 신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공황장애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꾸준하고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고농도의 카페인은 공황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어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의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음주 역시 공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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