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발 호텔방 술자리’ 일파만파…키움 한현희도 태극마크 반납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부정행위로 촉발된 프로야구 라그 중단 사태가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으로까지 번졌다. NC 박민우에 이어 키움 한현희(28)역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앞서 프로야구 NC 선수들은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호텔방에서 외부 여성들과 술자리가졌다가 참석자 대부분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로인해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후 사상 처음으로 중단됐고, 김택진 NC 구단주이자 엔씨소프트 대표는 직접 사과에 나섰다. 황순현 NC 대표는 사퇴했다.


하지만 사태는 잦아들지 않고 키움과 한화까지 번지고 있다.


키움히어로즈 투수 한현희는 16일 밤 구단으로 자필 사과문을 보내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며, 대표팀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 한현희의 자필 사과문. 키움 히어로즈 제공

그는 원정경기 기간 숙소를 이탈해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선수 중 한명으로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성하며, 팬과 구단,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 리그 관계자 분들께 실망을 드려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한현희는 "올림픽에서 국민 여러분께 응원의 박수를 받을 자격이 없다. 그래서 대표팀에서 물러난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팀 일정에도 지장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현희를 포함한 키움 소속 선수 2명은 지난 7월2일부터 5일까지 KT와의 원정전을 위해 수원에 체류하던 중 원정숙소를 무단이탈해 음주행위를 했다. 월요일 경기가 편성됐던 5일 새벽 2명의 선수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원정 숙소를 무단이탈해 강남 소재 호텔방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와관련 한화이글스는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선수들의 '미보고 외부인 접촉' 2건을 파악했다. 각각 원정 기간 중 투숙 호텔 내에서 구단 보고 없이 지인을 만났다. 지인 외 초면인 2명은 코로나19 확진자다. 한화는 1군 선수단 및 프런트 임직원 전원이 PCR 검사를 진행,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현희가 태극마크를 반납하자 김경문 감독을 포함한 야구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39)을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추가 승선시켰다.


오승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2경기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으로 대한민국이 사상 첫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앞서 NC는 2루수 박민우가 '술자리 파문'으로 대표팀에서 사퇴, 야구 대표팀은 좌완 투수 김진욱(롯데)을 대체 발탁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17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소집 훈련을 한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