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룩한 아랫배는 똥배? 아닐 수도 있다 ‘자궁근종’이란?

여성의 생식기인 자궁은 남성의 정자가 유입되는 통로이자 수정란이 착상하는 장소이며 결국 분만까지 이루어지는 장기다. 이처럼 중요한 장기에 종양이 생기는 일이 흔하다면 믿을 수 있나?

자궁근종이란 간단히 설명하자면 자궁의 근육층에 양성 종양이 서서히 자라는 질환이다.


▲ 픽사베이


자궁근종은 30~40세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에스트로겐 호르몬에 비정상적 반응을 보여 발생한다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증상은 근종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근종이 작을 땐 증상이 없다시피 하지만, 큰 경우 지속적인 생리, 생리통, 생리과다 등의 증상을 보인다. 출혈이 잦아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크기가 큰 근종은 방광과 직장을 압박해 빈뇨와 허리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크기가 작은 근종은 치료 대신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자궁 내벽에 위치한 근종은 자궁경으로 제거할 수 있다. 드물게는 근종을 지배하는 혈관에 호르몬을 투여해 에스트로겐의 생산을 감소시켜 크기를 감소시키는 시술도 가능하다. 근종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개복 수술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근종을 제거하면 생식 능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 10명 중 1명은 재발할 수 있다.

여성을 찾는 가장 흔한 종양인 자궁근종은 꾸준한 검진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 또한 연령이 40세 이상, 가족력, 임신경험이 없는 여성, 비만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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