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으로 건강 상태를 ‘과학적으로’ 알 수 있다

‘손톱만 하다’, ‘손톱만큼 작다’ 등 손톱은 그 크기에 의해 종종 ‘작은 것’의 기준이 되곤 한다. 그러나 그 조그만 손톱으로 우리의 건강상태를 살필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손톱은 각질 케라틴을 포함한 죽은 세포가 빽빽하게 모인 것이다. 손가락의 보호 기능과 물건을 집는 등 손가락의 기능 수행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손톱을 통해 건강상태를 엿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세포다.


▲ 픽사베이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손톱을 만드는 손톱 뿌리 부근의 세포가 끊임없이 새로운 손톱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손톱을 만드는 세포가 건강하지 않으면 손톱 역시 건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손톱의 이상 상태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확인 후 해당하는 사항이 있다면

색이 노랗고 두꺼운 손톱: 손톱이 누런색을 띠면서 두꺼워지면 곰팡이에 감염된 것이다. 흔히 무좀이라고 한다. 심해지면 손톱 밑바닥이 안쪽으로 파고 들거나, 손톱이 두꺼워지거나 깨진다. 무좀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물결무늬가 있는 손톱: 골다공증, 염증성 관절염의 징후일 수 있다. 또한 영양상태가 불규칙할 때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푸르스름한 색의 손톱: 몸이 충분한 산소를 공급 받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산소가 부족할 때 우리의 피부는 청색이 된다. 특히 수술을 받는 환자의 경우 청색증 등을 구분하기 위해 매니큐어 등의 꾸미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갈라지거나 잘 부서지는 손톱: 손톱이 갈라지거나 부스러지는 현상은 원활하지 않은 혈액순환과 영양상태가 나쁠 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앞서 언급했던 ‘무좀’일 수도 있으니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상태다.


세로 줄이 생긴 손톱: 손톱에 세로 줄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손톱에 세로 줄이 생겼다면 이는 심하게 운동을 했거나 영양의 쏠림 현상 등으로 추측할 수 있다. 흔히 다이어트를 이유로 무리한 단식과 운동을 하거나 어린아이들 중 편식을 하는 어린아이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또는 손톱을 만드는 손톱 바닥 쪽 세포들의 건강상태의 이상이나 손상일 수 있다.


흑색 선이 생긴 손톱: 손톱이 자라는 방향으로 흑색 선이 직선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단순한 점 같은 색소인 경우가 많지만, 흑색종이라는 피부암을 감별해야 하기 때문에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필히 의사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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