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럽다고 눈 비비면 안 돼요! 난시 유발 습관

나도 모르게 눈을 비비는 습관이 있다면 주의해야겠다.

눈을 비비는 습관은 난시를 유발한다. 이는 눈꺼풀 안쪽의 각막에 압력이 가해져 손상을 입히기 때문. 특히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는 경우, 각막이 변형될 수 있다. 각막이 비정상적으로 얇아지면서 돌출돼 난시를 유발하는 질환인 원추각막이 바로 이러한 경우다.


▲ 픽사베이

원추각막은 다양한 증후군과 관련해 나타나는 질병이기도 하지만, 눈을 비비는 습관을 가졌을 때도 나타나는 질환이다. 아토피성·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 비빔을 유발하기 때문에 원추각막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원추각막은 각막이 얇아지고 돌출되기 시작되면서 난시를 유발한다. 이는 시력저하, 왜곡, 눈부심, 번짐, 눈의 자극감 등의 증상을 보인다.

성장이 끝나지 않은 어린 아이의 경우 눈을 비비는 습관은 난시를 유발할 수 있다. 각막이 성인에 비해 연약하고 유연한 상태이기 때문에 각막의 굴절이 쉽게 생겨 변형도 쉽기 때문이다. 또한 눈을 비비는 습관은 세균이 침입하기 좋은 구실과도 같다.


김동해 명동성모안과 대표원장은 “원인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알레르기인 경우는 항히스타민제, 건조로 인한 간지러움은 인공누액이나 다른 계열의 건조증 치료제 또는 이물질로 인해 가려운 경우는 원인이 되는 이물을 제거하면 된다”며 “눈을 비비는 것이 습관일 경우는 그러한 습관에 대한 인식을 하여 그것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렌즈를 착용하거나 시력교정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면 이미 각막이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아 각막염이나 결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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