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폐해 예방의 달’ 나이와 상관없는 ‘알코올성 치매’란?

11월, 음주 폐해 예방의 달을 맞아 음주가 유발할 수 있는 ‘알코올성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알코올성 치매란 오랜 기간 음주가 이어져 나이와 관계없이 신경손상과 인지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18일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알코올은 인지 기능에 영향을 끼치는 물질이다. 따라서 음주 시 단기간 안에 정신 기능 속도가 저하되고 반응시간도 지연된다. 만성적인 음주는 학습, 기억과 관련된 신경영향 인자에 영향을 미친다.


▲ 픽사베이

알코올성 치매의 증상은 일반적인 노인성 치매 증상과 유사한 점이 많다. 기억력과 판단력, 복합적 수행 능력 등의 인지기능 영역이 손상되는 것이다. 단, 이 증상은 알코올중독의 경과 동안 발생한다.

노인성 치매와 다른 특징적인 증상은 음주 기간 동안 필름이 끊겼다고 표현되는 블랙아웃 현상을 경험하는 것이다. 또, 기억상실, 무의욕증, 무감동, 무쾌감 등 성격적 변화와 집중력, 논리적 추론과 같은 집행 기능의 전반적 저하가 발생한다.

이 외에도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로 인해 다양한 내과적 질환, 불안정한 자세와 걸음걸이로 인한 잦은 낙상과 안구진탕, 만초신경병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상돈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알코올성 치매를 의심하기에는 기억력을 비롯한 다양한 인지 기능의 저하만으로 감별이 쉽지 않기에 먼저 환자의 만성적이고 잦은 음주력 여부와 그로 인한 사회적, 직업적 기능 손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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