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눈앞의 벌레·먼지…이게 바로 ‘비문증’?

눈앞에 작은 벌레나 먼지가 떠다니는 현상을 겪어본 적이 있다면 비문증일 가능성이 높다.

26일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비문증은 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뭔가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현상이다. 손으로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고 시선의 방향을 바꾸면 이물질의 위치도 함께 바뀌는 특성이 있다.


▲ 픽사베이


비문증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바는 없지만 대부분 노화현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화로 인해 유리체의 변성으로 생긴 혼탁이 날파리나 실 같은 이물질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유리체의 변성은 보통 40대 이후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완화돼 치료가 필요하진 않다.

주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비문증을 유발하는 질병일 경우다. 망막에 구멍이 생기는 망막열공과 망막이 안구 벽으로부터 떨어지는 망막박리 등의 망막질환이 비문증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실명을 초래할 수 있어 조속히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김재석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눈 앞에 보이는 점이 늘어나거나 갑작스러운 시력감소, 시야에 번쩍이는 불빛이 느껴진다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며 “당뇨병, 고혈압, 고도근시가 있는 환자도 망막 혈관에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어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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