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내 정보를 한꺼번에 한 곳에서…‘마이데이터’ 본격 시행

마이데이터가 한 달간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끝에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시범운영을 마치고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방식을 통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 픽사베이


마이테이터는 각종 기업이나 기관 등에 흩어진 정보를 한 곳에서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고 자발적으로 개인정보를 제공하면 이를 활용해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정보는 업권마다 다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소비자의 조회 빈도가 높은 대부분의 금융권 정보가 포함됐다.

은행은 예·적금 잔액, 거래내역, 대출잔액, 상환정보 등을 제공하고 보험은 주계약과 특약사항, 보험료 납입내역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통신사는 청구내역, 소액결제 이용내역을 제공하고 국세·관세 등 납세증명과 연금보험료 납부내역도 제공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제공하지 않는 국세·지방세·관세 납부 명세나 건강보험, 공무원연금·국민연금 보험료 납부내역 등 공공정보는 올해 상반기 안에 추가 제공이 가능하도록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이 본 허가를 받았고 신한라이프, 미래에셋생명, NH농협생명 등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달 중 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통합자산조회, 금융 가계부 등은 물론 생애기반 건강관리·의료비 예측, 보험 보장분석 등을 담았다.

기존에 운영하던 금융마이데이터 파트를 금융마이데이터팀으로 확대 개편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문화 영역에 특화된 교보생명만의 정체성을 활용해 차별화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도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마이데이터 부서를 신설했다. 오는 3월 출시를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개인자산관리, 오픈 인슈어런스, 헬스케어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교보생명과 달리 헬스케어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신한라이프와 미래에셋생명이 상반기 중 본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으며 NH농협생명, 흥국화재 등도 예비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타 보험사에 앞서 마이데이터 시장에 진출해 잠재고객들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의 수익성 보다는 중장기적인 데이터 활용성을 보고 있다”며 “마이데이터를 통해 얻은 정보로 헬스케어, 소액보험 등 연계할 수 있는 상품들을 발굴하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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