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없는 남성이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으면?

자궁이 없는 남성이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여성의 자궁경부에 암이 생기는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로 인해 유발된다. 이 질환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 질환으로, 이에 여성이라면 한 번쯤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권유받기도 한다.


▲픽사베이

남성이라면 자궁경부암 백신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여성에게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가 남성에게는 항문암, 음경암, 생식기 사마귀, 두경부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남성이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 받는다면 항문암을 비롯한 질병을 예방하는 동시에 여성에게 성관계를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을 차단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국가가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필수 접종 대상에 남아도 포함하고 있다.

해외 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100년 이내에 자궁경부암 사망률이 9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될 만큼 남아를 비롯한 남자가 백신을 접종하면 자궁경부암은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대상은 만 9~45세 여성, 만 9~26세 남성이지만, 아직 노출되지 않은 유형의 HPV 감염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성별·연령과 관계없이 HPV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