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살찌는 술은 소주…술만 마셔도 ‘살쪄’

안주를 먹지 않고 술만 마셔도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특히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병(캔)당 평균 열량은 소주(360ml)가 408kcal로 가장 높았고, 탁주(750ml)가 372kcal, 맥주(500ml)가 236kcal였다.


▲ 픽사베이


만약 ‘쏘맥’ 형태로 소주 1병과 맥주 2병을 마신다면 섭취하는 총열량은 거의 900kcal에 달한다. 쌀밥 한 공기(200g)는 272㎉고, 성인의 하루 평균 권장 칼로리는 대략 2000㎉다.

‘안주를 먹지 않고 술만 마시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그럴듯한 속설은 사실이 아닌 것이다.

그간 주류는 칼로리 표기가 되지 않은 채 판매돼 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류 열량 표시가 필요하다’는 답변은 65% 이상이었다.

임지선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보통 주류 1병당 칼로리는 소주의 경우 400㎉ 이상, 막걸리는 350㎉ 이상, 맥주는 500ml 기준 230㎉ 이상으로 밥 한 공기의 칼로리에 해당하거나 그보다 더 높기 때문에 안주 없이 술만 마시더라도 충분히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주류 소비량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열량 및 영양성분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알코올이 포함된 제품에 영양성분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정한 ‘중요한 표시·광고 사항 고시’ 개정안을 내달 행정 예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반기부터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주류의 칼로리와 당류,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등의 영양성분이 의무적으로 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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