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열의 정형외과 이야기] 골프 두번째 이야기 : 갈비뼈 골절 및 염좌

대개의 경우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초보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골프 스윙 동작을 할 때 몸통이 회전하게 되는데 이 회전력이 갈비뼈에 가해지면서 갈비뼈 주변의 근육, 인대를 손상시키고 피로가 계속 누적되게 되면 심한 경우 골절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류승열 힘내라병원 병원장


골절은 외부에서 상당이 큰 충격이 가해져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바위 위로 계속 빗방울이 떨어지면 구멍이 나듯이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갈비뼈에 작용하면 골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갈비뼈가 골절되게 되면 가만히 있을 때는 큰 통증이 없다가 자세를 바꿀 때나 기침, 깊은 숨쉬기를 할 때 통증이 발생합니다.

또한 힘을 쓰는 경우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단순히 갈비뼈 염좌로 생각하고 방치하기 보다는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골프로 인한 갈비뼈 골절은 대개의 경우 뼈가 크게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단순 X ray 촬영으로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처음 촬영한 X ray상에서는 골절 소견이 보이지 않다가 지속되는 통증이 있어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뒤에 X ray를 다시 촬영한 경우 갈비뼈가 어긋나 있어 골절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CT, 초음파 등의 검사를 통해서 골절을 정확하게 진단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 갈비뼈 염좌와 골절은 치료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치료는 통증 조절과 안정입니다. 통증 조절은 대개의 경우 진통제로 조절하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정 기간은 단순 염좌의 경우는 1-2주 정도가 소요되지만 골절의 경우에는 4-6주간의 안정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때까지 안정을 취하지 않고 너무 빠르게 운동을 다시 시작하게 되면 치료 기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빨리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프닥터류원장(이하 골닥류)의 골프 생각
갈비뼈 염좌나 골절은 계속 반복적인 스트레스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골프 연습이나 라운딩을 너무 자주 오랫동안 하게 되면 갈비뼈 염좌나 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통증이 없다고 하더라도 중간에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골프를 할 때 자신의 힘을 100프로 이용해서 큰 스윙을 하기 보다는 80프로 정도의 힘으로 최대한 부드럽게 스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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