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어패류 섭취 주의보

보건당국은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어패류 등의 섭취에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환자는 60대 기저질환자로 4월 21일부터 발열(40.2℃), 오한, 좌측 하지 부종, 발적 등이 나타나 경기도 소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4월 26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진됐다.


▲ 픽사베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주로 수온이 18℃ 이상 오르는 5~6월부터 여름철이 8~9월에 많이 발생한다. 어패류 섭취 혹은 상처 난 피부에 바닷물이 닿아 감염될 수 있다. 전년 확인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51명, 사망자는 22명이다.

질병청은 여름철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해수와 접촉하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시 증상은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또 발열 후 증상 발현이 나타난 뒤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하는데, 발진과 부종으로 시작해 수포를 형성한 후 괴사성 병변으로 확대 진행된다.

이는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 전후로 매우 높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상처에 바닷물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어패류는 가급적 5℃ 이하 저온 저장, 85℃ 이상 가열처리가 필요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 게, 새우 등 날 것 섭취를 피하고 어패류 조리, 섭취 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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