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빠졌을 때…무조건 임플란트?

치아를 상실했을 때, 무조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분 무치악이나 완전 무치악 상태의 치료법은 크게 임플란트, 틀니, 임플란트 틀니 등 세 가지로 나눈다.


▲ 픽사베이


임플란트는 기능적·심미적으로 자연치아와 흡사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치료법이다. 또 관리가 잘 되는 경우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틀니와 비교하면 저작력이 5~7배 더 강하고 잇몸뼈의 흡수도 막을 수 있다.

단, 비용과 기간에 따르는 부담감이 있으며 건강 상태에 따라 시술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임플란트와 비교했을 때 틀니는 치료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다. 다만 자연치아의 5분의 1 정도의 저작력밖에 낼 수 없고 잇몸 위에 얹어서 사용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이물감과 불편감이 많이 느껴질 수 있다.

또 음식물을 씹거나 말을 할 때 틀니가 입안의 혀나 볼의 움직임에 따라 탈락하기도 해 요령이 생기기 전까지 적응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잇몸뼈가 소실돼 주기적으로 틀니의 내면을 조정해주어야 한다는 것도 틀니의 단점이다.

틀니와 임플란트의 장점을 결합한 ‘임플란트틀니’도 있다. 잇몸에 틀니가 고정될 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연결장치를 통해 틀니를 고정시키는 임플란트 틀니는 연령대가 높거나 수술이 어려운 건강 상태에서도 시행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백장현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비슷해 관리가 잘 되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자연치아 기능의 80~90%까지 수복 가능하며 씹는 힘이 틀니에 비해 5~7배 강하고, 잇몸뼈 흡수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틀니에 비해 치료 기간이 길고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고 당뇨나 고혈압, 골다공증 등과 같은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 및 노약자의 경우 임플란트 수술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잇몸뼈의 양에 따라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틀니를 사용하거나 소수의 임플란트만 부분적으로 식립한 후 임플란트 틀니를 제작해 사용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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