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면도기로 밀면 더 두껍게 자란다고?

제모의 시기가 온 가운데 면도기로 털을 밀면 더 굵고 많이 자란다는 잘못된 사실이 전해지고 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면도기로 제모를 한 뒤 새로 나는 털이 굵고 많아진다는 것은 낭설이다.


▲ 픽사베이

털은 피부표면으로부터 한참 안쪽에 위치한 모낭에서 자라나오는데, 면도를 하게 되면 털의 중간부분의 단면이 보이게 돼 빳빳하게 느껴져 두껍다는 착각을 한다는 것이다. 또, 털의 수는 모근의 수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더 많이 난다는 것도 오해다.

의료계 전문가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셀프 제모 방법’ 중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을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꼽았다. 단, 따뜻한 물에 충분히 불린 후 비누칠이나 쉐이빙 폼을 사용한 뒤 깨끗한 면도기로 제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면도기 제모 후 새로 나는 털이 더 굵고 많아진다는 속설은 새로 나는 털이 짧고 빳빳하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왁싱이나 털뽑기 등은 위생이나 감염의 문제 등으로 셀프 제모 방식에 적합하지 않다”며 “가장 장기적이면서 효과적인 제모방법은 병원에서 하는 반영구 레이저 제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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