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혈된 눈…결막염이 아니라 포도막염?

안질환 중 흔한 질환인 ‘결막염’의 증상과 실명을 불러올 수 있는 ‘포도막염’의 증상이 흡사해 구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도막이란 안구의 중간에 있는 막으로 홍채, 섬모체, 맥락막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포도막염이라 한다. 결막염은 눈을 외부에서 감싼 점막 조직인 결막에 염증이 발생한 질환이다. 염증 발생 부위가 다르지만, 비슷한 증상 때문에 혼동하기가 쉽다.


▲ 픽사베이

대표적인 공통 증상으로는 눈의 충혈이 있다. 결막염과 포도막염 모두 충혈 증상이 나타난다. 다만 차이점은 결막염의 경우 흰자위 전반에 충혈이 발생하고, 포도막염의 경우 각막 주변을 중심으로 충혈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차이점은 또 있다. 결막염은 분비물 발생, 가려움, 이물감 등의 증상이 지속되다 호전되는 경향이 있다. 포도막염은 빛 번짐, 눈부심, 비문증,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안구의 충혈과 함께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포도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결막염과의 구분이 필요한 이유는 포도막염이 실명까지 초래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질환 자체만으로 시력 저하가 생길 수 있고 방치 해 염증이 오래될수록 백내장, 녹내장, 망막 전막 등의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나아가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포도막염은 유리체 및 망막 검사, 빛 간섭 단층 촬영 및 조영제 검사 등의 안과 검사와 가슴 X선 촬영, 혈액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필요한 질환으로 증상 발현 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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