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선 다누리 탑재한 발사체 4일 기립 완료...5일 오전 8시 8분 발사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KPLO) ‘다누리’를 탑재해 발사할 발사체의 기립이 완료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누리를 탑재한 스페이스X사의 발사체 ‘팔콘-9’이 미국 케이프커네버럴 우주군기지 40번 우주발사대에서 4일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께 기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스페이스X사의 재사용 발사체인 팔콘-9의 모습. 스페이스X 유튜브 캡쳐


스페이스X는 기립 후 발사 전 점검을 진행하고 예정대로 5일 오전 8시8분(한국시간) 팔콘-9을 발사할 예정이다.


다누리는 ▲감마선 분광기 ▲우주인터넷탑재체 ▲영구음영지역카메라(쉐도우캠) ▲자기장측정기 ▲광시야편광카메라 ▲고해상도카메라 등을 탑재한다.

발사 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협력을 통해 탄도형 달 전이방식(BTL) 궤적을 따라 항행하게 된다. 이 BTL 방식은 다른 궤적에 비해 이동거리가 길지만 연료를 상당량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발사 후 달까지 약 4.5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행성과 위성 사이에서 중력이 평형을 이루는 위치인 라그랑주 포인트에서 태양과 지구 중력을 활용해 지구방향으로 궤적을 수정하게 되며 지구로부터 최대 150만km까지 항행한 뒤 달에 접근하게 된다.

이후 달 궤도에 오는 12월께 진입해 달 상공 100km에서 달 극지방을 지나는 원 궤도로 운용된다. 내년 1월께 달 궤도 진입 후 탑재체 초기동작 점검 및 본체 기능 시험 진행이 이뤄진다. 이후 2월부터 12월까지 정상적인 임무에 들어간다.

다누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도움으로 개발이 진행됐으며, NASA의 쉐도우캠(ShadowCam)도 탑재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기여할 계획이다. 쉐도우캠은 아르테미스 미션의 착륙 후보지 탐색을 위한 달 극지방 영구음영지역의 촬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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