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밖에서 일어나는 휴가철 사고…‘마른익사’란?

물놀이는 여름 휴가철 빼놓을 수 없는 묘미지만 그에 따르는 위험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마른익사는 물속이 아닌 물 밖에서 일어나는 사고다. 물놀이 중에 마신 물의 일부가 폐로 들어가 염증과 수축을 일으켜 질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는 물속에서 익사하는 것과 동일하게 호흡곤란과 뇌 손상을 일으킨다.


▲ 픽사베이


대개 수영을 잘 못하는 아이나 처음 수영을 시작한 사람에게서 사고 위험이 높고 갑작스런 입수, 무의식적으로 들이킨 물에 의한 기도 폐쇄 등의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주로 5세 미만의 어린 아이들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른 익사는 물놀이 후 48시간 내에 일어난다. 따라서 전조증상을 신속하게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두경련으로 인한 호흡곤란, 말하기 어려움, 과민성 또는 비정상적인 행동, 잦은 기침, 가슴 통증, 물놀이 후 기운 빠짐 또는 졸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마른 익사를 의심할 수 있다.

마른익사는 초기에 치료받으면 대부분 문제없이 회복할 수 있다. 따라서 후두가 완벽히 발달하지 못한 4세 이하의 아이들의 경우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또,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잠깐 물에 빠졌더라도 응급실에 바로 가는 것이 좋으며 아무리 얕은 물이라도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