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기온으로 땀을 흘리는 게 일상인 요즘, 피부가 접히는 곳에 땀띠가 생기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만약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아토피피부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땀띠와 아토피피부염은 전혀 다른 질환이지만 초기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땀띠는 땀이 원활히 배출되지 못해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피부질환이며 아토피피부염은 면역계 이상 반응에 의한 만성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땀띠가 생기면 좁쌀 같은 병변, 오돌토돌한 발진, 물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목과 겨드랑이, 무릎 뒤 등 피부가 접히는 곳을 중심으로 나타난다. 다만 일정 시간이 지나는 동안 자연스레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만약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한다면 아토피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땀띠와 다르게 피부 장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습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아무리 보습을 해도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나는 특징이 있다. 또, 알레르기 천식, 비염, 결막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동반될 수도 있다.

땀띠의 예방을 위해선 청결을 유지하고, 평소 땀이 차지 않도록 시원한 면 소재의 옷을 착용하며 몸의 물기 등을 잘 닦아 건조해야 한다. 반면 아토피피부염이 의심되는 경우엔 피부가 건조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반려동물 등을 멀리하고 피부 보습을 유지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