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가을 타니?”…‘계절성우울증’이란?

더위가 지난 뒤 높고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은 즐거운 야외활동을 시작하기 적합한 계절이다. 반면 가을이 되면 침울해져서 움츠러드는 사람도 있다. 이를 흔히 ‘가을을 탄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기분도 변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계절성 우울증은 특정 계절에 신체적으로 쉽게 지치거나 기분의 저하 등 우울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뇌기능 장애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에서 겨울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 픽사베이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은 주로 겨울철에 일조량과 활동량의 부족이다. 이는 멜라토닌이 부족해져 신체리듬이 깨지는 것과 연관성이 높다. 멜라토닌은 낮에 쬐는 햇빛에 의해 저녁에서 밤에 분비되는 생체 호르몬으로, 활성화 되면 자연스러운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이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에 따르면 일반적인 우울증과 계절성우울증은 기분이 우울해지고 기운이 없으며 쉽게 피로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등 의욕이 떨어지는 공통적인 증상이 있지만 일반적인 우울증은 불면증과 식욕저하 증상이 발생하는 반면 계절성 우울증은 잠이 너무 많이 와서 하루 종일 무기력하고 식욕이 왕성해져 체중이 증가한다.

계절성우울증은 일조량이 많아지는 계절이 돌아오면 자연스레 회복될 수 있지만, 평소 낮 시간 동안 활동량을 늘리고 엔드로핀과 도파민 분비를 돕기 위한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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