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이는 코골이처럼 남과 자기 자신을 괴롭게 만드는 나쁜 수면 습관이다. 그러나 주변인이 알려주지 않는다면 쉽게 알아차릴 수 없어 스스로 이갈이를 하는지 상상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갈이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무엇이 있을까?
이갈이란 수면 중 특별한 목적 없이 윗니와 아랫니를 맞대고 치아끼리 갈아대는 행위를 말한다. 이는 수면 도중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가해지는 힘이 매우 강해서 치아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 소음이 발생한다는 문제도 있다.
이갈이를 겪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면의 질이 불량해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감이 지속된다. 치아가 비정상적으로 닳게 돼 치아의 마모와 균열이 나타나고 치통과 이가 시린 증상이 발생한다. 최악의 경우 치아가 부러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또 밤새 턱을 움직이면서 턱관절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기 때문에 기상 시 턱관절이 뻐근하거나 음식 씹기, 말하기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나아가 이유를 알 수 없는 두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갈이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스트레스와 불안감 같은 심리적 문제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는 것이 이갈이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틀니와 비슷한 모양의 안정 장치를 착용해 치아의 마모도를 줄일 수 있으며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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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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