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나를 공격한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면역체계는 바이러스와 같은 해로운 물질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하게끔 작동하지만, 해롭지 않은 건강한 세포마저 해로운 물질로 인식해 오작동 하는 경우가 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자가 항원에 대한 병적 반응에 의한 질환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위험한 외부 침입자로부터 내 몸을 지켜야 할 면역세포가 내 몸을 공격하는 병이다.


▲ 픽사베이

이로 인한 증상은 갑상선, 췌장, 부신 등의 내분비기관, 적혈구, 결체 조직인 피부, 근육, 관절 등에 나타날 수 있다. 면역체계가 어느 부위를 공격하는가에 따라 증상과 질병이 다양하게 발생한다. 예를 들어 전신이 공격 대상이 되면 루프스가 발병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류마티스 질환의 ‘류마티스’는 ‘흐르다’라는 그리스어에서 따온 말로 나쁜 체액이 흘러 병을 만든다는 뜻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해 근육, 관절, 뼈, 신경, 내부장기 등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최대 100개 이상의 질환이 존재한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 세포가 공격을 받아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 능력이 낮거나 아예 없어 급격한 혈당 변화, 저혈당으로 인한 실신의 위험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제2형 당뇨병과 달리 생활습관의 개선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인슐린 주사를 꾸준히 맞아야 한다.

전신에 걸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루푸스는 탈모, 피부 발진, 관절염, 빈혈, 발작, 정신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 발진과 같은 경미한 증상부터 폐, 심장, 뇌 등 주요 장기에 염증이 나타나는 사례까지 다양한 질환이다. 주요 장기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외에도 자가면역질환의 종류와 증상은 가지각색이다. 따라서 진단 이후 치료 방법은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과 병의 발생 기전 차단 등의 목적을 두고 전개된다. 평생 관리가 필요해 일상생활에서 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더위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섭취와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은 피한다. 처방약은 제시간에 복용하고, 신체 변화가 발생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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