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필수템 ‘레깅스’…건강엔 어떨까?

최근 운동을 할 때는 물론이고 일상 속에서도 레깅스를 착용하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신축성이 좋고 활동적인 움직임에 특화됐다는 이유로 애용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착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레깅스 시장의 매출은 2016년 6386억원, 2017년 6801억원, 2018년 7142억원, 2019년 7527억원, 2020년 762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그만큼 레깅스는 운동복을 넘어 일상복으로써도 자리를 잡았다.


▲ 픽사베이

레깅스는 기본적으로 몸에 달라붙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특성이 운동 시 자세와 보디라인을 확인하기에 도움이 되지만, 이로 인해 통풍이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여성의 경우 하체의 혈액 순환이 저하돼 하복부의 냉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원활하지 못한 혈액 순환은 다리와 발의 정맥이 확장되어 피부 밖으로 돌출돼 보이는 하지정맥류를 유발하기도 한다.

또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가 질 내부에 증식해 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질염은 다양한 자궁질환의 시초가 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레깅스 착용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는 남성에게도 치명적이다. 꽉 끼는 레깅스를 장시간 착용할수록 음낭의 열 발산력이 떨어지면서 전립선염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남성호르몬이나 정자의 생산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레깅스의 장시간 착용은 고환의 온도를 높이는 데 일조한다. 이는 정자의 운동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고환 온도의 반복적인 상승은 불임의 원인 질환으로 알려진 정계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다.

적절한 운동 복장은 종목과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통풍이 잘 되고 땀 배출과 흡수에 용이한 옷으로 고른다. 만약 레깅스를 착용하더라도 장시간 착용을 피하고 땀 흡수와 통풍에 도움이 되는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편, 레깅스처럼 하체에 달라붙는 압박 스타킹은 압박이 필요한 부위와 그렇지 않은 부위에 단계를 지정해 단계별 압박이 다르게 작용하도록 제작된 의료 보조 도구로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울 수 있어 하지정맥류의 치료방법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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