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토끼의 해…진짜 계묘년은 22일부터?

매년 1월 1일이 되면 육십갑자에 따른 이름이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올해는 계묘년이라며 검은 토끼의 해란다. 여기저기서 서로의 복을 빌어주는 와중에 아직은 임인년이라는 지적이 심심찮게 들린다. 따져보면 맞는 말이다. 계묘년은 2023년 1월 22일부터다.

신축년(2021년), 임인년(2022년), 계묘년(2023년) 등 각 해의 이름들은 각 두 개씩 묶어 다섯 가지의 상징 색으로 구분된 십간과 띠(동물)로 구분된 십이지의 글자를 차례로 맞춰 조합한 육십갑자(六十甲子)에 따라 정해진다. 이는 전통적으로 사용해왔던 음력에서 사용하는 표기다.


▲ 픽사베이

현재 우리나라는 양력을 공식 역법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음력을 사용할 때가 있다. 큰 예로 설과 추석 같은 전통 명절을 지낼 땐 양력이 아닌 음력 날짜를 기준으로 한다. 설날이 매년 같은 날짜가 아닌 이유는 음력을 기준으로 한 1월 1일이기 때문. 올해 음력 1월 1일은 양력 기준 1월 22일로, 계묘년이라 말할 수 있는 건 이날부터다.

한편,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는 24절기의 첫 절기인 입춘을 기준으로 삼는 입춘설과 1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부터 한 해가 새롭게 출발하기 때문에 동지를 기준으로 삼는 동지설 등 새해의 기준에 대한 시각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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