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서 치아 건강 지키는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껌의 원료로 널리 쓰이는 자일리톨(xylitol)이 치아 건강을 돕는다고 미국의 TV 방송이 전했다. 치아에 플라크가 달라붙지 않도록 하고, 충치 발생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TV 방송사인 KHGI는 ‘투 리버스: 자일리톨이 구강 건강에 미치는 이점’(Two Rivers: Benefits of Xylitol in oral health)이란 제목의 최근 기사에서 자일리톨을 집중 조명했다.


▲ 픽사베이


기사에 따르면 “설탕과 달리 자일리톨은 충치균이 산(酸, 충치의 원인)을 생성하는 것을 억제한다. 자일리톨의 분자 구조는 충치균 등 해로운 세균의 성장을 막는 데 최적화돼 있다. 입안에서 중성 pH를 유지하도록 한다. 자일리톨은 플라크가 치아에 달라붙어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설탕보다 더 천천히 체내에 흡수되며 혈당 지수가 낮다. 이는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배고픔에 대한 갈망을 누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기술돼 있다.


입안에서 플라크의 형성을 방해하고, 충치를 감소시키며, 법랑질의 재건에 돕는다는 것이다. 해로운 세균이 엄마의 입에서 아이에게로 옮겨가는 것도 막아준다. 미국 소아치과학회(AAPD)는 자일리톨이 어린이 충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충치는 흔하지만 예방할 수 있다. 충치를 방치하면 유치(유아)·영구(성인) 치아에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치아의 기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충치 예방을 돕는 자일리톨은 딸기·버섯·옥수수·양상추 등 다양한 과일과 채소에서 든 천연 물질이다. 매일 4~20g의 자일리톨을 3회 분량으로 나눠 먹으면 충치를 7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문제는 딸기 한 컵에 든 자일리톨의 양이 1g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린이(특히 유아)가 매일 4컵 이상의 과일이나 채소를 지속해서 먹도록 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자일리톨을 껌이나 구강세정제 등에 첨가하는 것은 그래서다.


자일리톨 껌 등을 매일 2∼3회 섭취하는 것은 안전상 문제가 없다. 반려동물 주인이라면 반려동물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자일리톨이 든 식품 등은 반려동물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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