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유행하기 쉬운 감염성 질환

올해 새학기는 이전과 상황이 다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고, 학생들은 전면 등교를 시작했다. 특히 학교처럼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라면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이 시기 주의가 필요한 감염성 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새로운 환경과 날씨에 적응하기 바쁜 3월, 학생들은 공동생활을 해야 하는 특성상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 시기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감염성 질환은 예방 접종과 개인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 픽사베이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유행성 감염질환은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 홍역 등이 있다. 다만 감기, 눈병, 수족구병 등은 예방접종을 할 수도 없어 평소 면역력 관리와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기침을 통한 비말 등의 공기전파로 전염이 가능한 수두는 과거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띠 모양의 피부발진이 나타나며, 7일에서 14일 이내에 딱지가 앉으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이 시기까지는 전염성이 높아 타인과의 격리가 필요하다.

유행성 이하선염 역시 감염자의 타액과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대략 2~3주간의 잠복기를 거치면서 볼이 부풀어 오르며 근육통, 식욕부진, 발열, 구토와 같은 증상이 동반한다. 강한 전염성은 물론 뇌수막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홍역 또한 합병증을 유발하기 쉬운 감염성 질환 중 하나다. 주요 증상인 피부 발진이 발생하기 4일 전부터 발생 후 4일까지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홍역으로 의심되는 환자는 이 시기 신속한 격리 조치가 필요하다.

감기나 인플루엔자 같은 호흡기 질환은 매년 나타나는 흔한 감염성 질환이다. 보통 재채기, 코막힘, 인후동, 두통,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고 특별한 치료가 없이도 자연스럽게 치유되지만 종종 면역력이 약한 경우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아파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감염 후 대략 7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충혈, 눈곱, 눈물,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시력 저하가 생길 수 있어 유의해야할 질환이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A16)나 엔테로바이러스(A71)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발열,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타인의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코), 대변, 수건, 장난감, 집기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대부분 증상 발생 후 자연적으로 회복할 수 있지만 신경계 합병증,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을 동반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선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단체생활을 하는 만큼 한명의 감염자가 여러명을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말고 손이 오염됐을 땐 최대한 빨리 올바른 방법으로 씻어내야 한다.

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예외의 경우가 아니라면 예방접종을 모두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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