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수치 높은 여성일수록 ‘이것’ 주의해야

나트륨은 적게, 칼륨은 많이 섭취하는 식단이 여성의 골밀도 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흔히 나트륨은 혈압을 올리고, 칼륨은 혈압을 낮추는 미네랄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구가톨릭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건호 교수팀이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여성 3690명을 대상으로 나트륨/칼륨의 비율이 대퇴골과 요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 픽사베이


이 교수팀은 나트륨/칼륨의 섭취 비율에 따라 연구 대상 여성을 네 그룹(1그룹 최하, 4그룹 최고)으로 분류했다. 연구 대상 여성의 평균 나이는 62세였다.


1그룹의 대퇴골과 요추의 골밀도가 가장 높고, 4그룹의 대퇴골과 요추의 골밀도가 가장 낮았다. 대퇴골의 골밀도(㎎/㎠)는 1그룹 798, 2그룹 787, 3그룹 783, 4그룹 779 순이었다. 이는 나트륨 섭취가 많고 칼륨 섭취량이 적으면 고혈압뿐 아니라 골밀도를 낮춰 골다공증·골절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트륨과 칼륨이 단독으로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은 나트륨/칼륨 비율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음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퇴골의 골밀도가 떨어지는 데 그쳤다.


나트륨의 과다 섭취는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하루 2g 이하의 소금(나트륨 함유)을 섭취한 사람보다 4g 이상 먹은 사람의 요추 골절 위험이 훨씬 크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칼륨의 충분한 섭취는 칼슘과 인의 균형을 개선하고, 뼈 흡수를 줄이며, 뼈 형성 속도를 촉진해 뼈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뼈가 약해져 허약한 상태가 되는 질환을 골다공증이라고 규정했다. 골절은 골다공증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이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50세 이상의 고관절 골절 환자의 24%가 골절로 인해 1년 이내에 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모든 폐경 여성은 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낙상을 예방하거나 충격을 최소화하는 조치, 금연, 절주 등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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