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은 아라비아 숫자 발음과 비슷한 참치의 소비 촉진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한국원양산업협회가 지정한 참치데이다. 고급스러운 참치 회를 먹지 못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참치는 통조림으로도 섭취할 수 있다. 오히려 통조림으로 섭취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참치는 본래 참다랑어를 의미했지만 이제는 고등어과의 다랑어와 새치를 통칭하고 있다. 참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날개다랑어, 청새치, 백새치, 황새치 등 모든 생선을 참치라고 아우를 수 있지만 어종마다 맛도 크기도 다르기 때문에 쓰임새가 달라진다.

횟감으로 쓰이는 어종은 참다랑어다.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육질과 깊은 풍미를 자랑하지만 개체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어획량도 낮아 값이 비싸다. 잡은 뒤 급속냉동 해 운반하기 때문에 회로 즐기기 전에는 적절한 해동과정이 필요해 까다로운 편이다. 마지막으로 대형어류에 속해 수은 섭취에 대한 위험도가 높다.
반면 참치 통조림은 값이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다. 여러 가공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완제품으로써 구매한 뒤 취향에 따라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도 있다. 또 통조림에 쓰이는 어종은 가장 많이 잡히는 가다랑어가 대부분인데, 몸집이 작아 수은에 대한 위험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이 외에도 콜레스테롤 제거, 혈행 개선,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불포화지방산, 단백질, 칼슘, 철분, 마그네슘과 같은 다양한 영양분을 간편하게 취할 수 있다. 또 고온 멸균 작업을 거치는 통조림의 특성상 방부제 없이도 상온에서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난 시 긴급구호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다만, 통조림 개봉 후에는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어 한 번에 먹지 못하는 양이라면 미리 덜어 보관하고 이 또한 되도록 빨리 먹는 게 좋다. 또한 부풀어 오르거나 찌그러진 모양의 캔은 내용물의 오염이 의심돼 구매 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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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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