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가 ‘이 곳’ 통해 빠져나온다고? 출산 경험 있다면 주의할 질환

여성에게 질은 매우 중요한 신체부위다.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한데 이러한 질을 통해 주요 장기가 빠져나오는 질환이 있어 미리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골반 장기 탈출증은 자궁, 질, 방광, 직장을 지지하고 있는 골반 바닥 근육 약화로 인해 뱃속 장기가 아래쪽으로 쏠려 탈출하는 질환이다. 젊은 층에서는 드물고 50대 이후 연령층에서 호발한다. 주요 원인이 임신과 출산이기 때문.


▲ 픽사베이  

골반 바닥 근육이 손상받는 경우는 임신과 출산이다. 태아와 양수의 무게를 장시간 견뎌야 하고, 출산 과정에서 태아의 무게로 인해 약화되기 때문. 따라서 자연분만 횟수가 많고 진통 시간이 길수록, 난산이었을수록 골반 바닥 근육의 손상은 심해진다.

이 외에도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 있거나 오래 서있는 경우, 복부비만, 만성변비에 해당해도 골반 장기 탈출증의 위험은 커진다. 단, 이 질환은 이후 노화, 폐경의 과정을 겪은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져 불편을 초래한다.

탈출한 장기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 자궁이 탈출했을 경우 밑으로 무언가 묵직하게 내려오는 느낌이 든다. 또, 방광 탈출의 경우 배뇨 기능 저하가 생기고 직장 탈출의 경우 배변 활동에서 불편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겪고나서 말기에 이르면 아래로 빠진 장기가 만져질 수도 있다.

출산과 관련해 출산 경험, 자연분만 횟수, 난산 여부 등에 속한다면 골반 장기 탈출증의 위험군이라 할 수 있다. 또 복압을 높이는 만성 변비, 복부 비만 등도 위험군에 속해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있는 식습관으로 개선해야 한다.

또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쪼그리고 앉는 행위는 피하고 골반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케겔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케겔 운동은 소변을 끊는 느낌으로 요도괄약근 주위를 조이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으로 질환의 예방과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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