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뼈 도둑’ 골다공증엔 정기적인 검사가 답

50대 주부 A씨는 가족들과 등산에 나섰다가 낙상으로 손목 부상을 입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찜질을 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 A씨는 골다공증으로 뼈의 강도가 약해져 손목이 골절된 상태였다. 지금은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이다.

이처럼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져 쉽게 부러지거나 손상받기 쉬운 상태를 의미한다. 2019년을 기준으로 골다공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0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 픽사베이.

골다공증 환자의 90% 이상은 여성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골 크기가 상대적으로 낮고, 폐경 후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뼈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화나 호르몬의 변화 외에도 뼈 대사에 영향을 주는 약물이나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골다공증의 발병 대상은 50대 이상 장년, 노년층을 넘어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영양이 부족한 성인 여성에게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칼슘이 풍부한 우유, 멸치, 유제품 등을 섭취하고 골질을 결정하는 영양소 비타민D를 보충하기 위해 일정 시간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비타민D는 평소에 섭취하는 음식으로는 보충하기 어려우므로 햇볕을 쬐지 못하는 환경이라면 건강기능식품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좋은 영양소를 섭취했더라도 뼈에 적절한 자극을 줘야 골질이 유지되므로 하루 30분 정도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서진혁 대동병원 관절센터 과장은 “골다공증은 조용한 뼈 도둑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증상이 전혀 없는 질환이기 때문에 50대 이상 폐경기에 접어든 경우라면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골다공증이 이미 진행돼 뼈의 강도가 낮은 상태에는 가벼운 외력에도 골절 가능성이 높으니 생활 속에서 골다공증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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