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환자 중 44%는 2030…“하루 100가닥 이상 빠진다면 의심”

탈모라 하면 중장년층의 남성들이 겪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최근엔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듯 하다.

대한모발학회의 조사 결과, 2019년 기준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남성 13만2533명, 여성 10만 1095명으로 총 23만 3628명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탈모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44%가 20~30대로 전체 탈모 환자 중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 픽사베이.


서울대학교 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탈모는 성모라는 굵고 검은 머리털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빠져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할 위치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약 10만개의 머리카락이 있는데 하루에 약 50~100개 이상 머리털이 빠진다면 병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탈모의 원인으로는 원형 탈모증의 경우 자가 면역 질환, 휴지기 탈모증은 내분비·질환·영양 결핍 등의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 후 발생한 일시적 탈모로 모발 일부가 휴지기 상태로 탈락해 발생한다. 또 유전적 원인과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중요한 인자이기도 하다. 이처럼 탈모의 형태에 따라 다양한 원인이 있다.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의 치료법은 바르는 약, 먹는 약, 모발 이식술 등이 있다. 원형 탈모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나 전신 스테로이드 제제, 면역 요법 등이 이용되며, 휴지기 탈모증은 원인이 제거되면 회복돼 원인을 확인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한편 탈모 연령층이 낮아지는 상황에 대해 권오상 서울대 피부과 교수는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가 엮은 첫 논문들 속에서 2차 성징이 있은 후 10년정도 후향”한다. “사춘기가 빨라지는 특별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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