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전 종식 어려워…매년 백신 맞아야 할 것”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은 어려울 것이란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은 3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을 통해 “코로나19가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코로나21, 코로나22의 발생이 있을 수 있다”며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하고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뉴스핌


오 위원장은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타인에 전파하는 2차 감염을 예방하는 95% 이상의 백신도 아직 없다”고 짚었다. 또 그러면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5%라는 건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이지 전파를 예방하는 효과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오 교수에 따르면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정 내 2차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연구한 결과 1회 접종 기준 38∼49% 정도의 효과를 냈다. 코로나19 감염 또는 백신 접종으로 생긴 면역반응이 얼마나 지속할지 알 수 없는 것도 종식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봤다. 이 외에도 변이 바이러스 등장과 백신 접종 후에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 환자’도 코로나19의 종식이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는 요소로 꼽힌다.

오 위원장은 “우리는 독감을 근절하자고 모두에게 독감 백신을 맞히지 않듯이 고위험군에만 접종하더라도 중환자 발생이나 사망자를 막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0년 코로나19 유행 당시 집단면역 개념을 알렸던 중앙임상위는 약 1년 여 만에 집단면역 달성이 어렵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데 대해 “최선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결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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