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열이 많은데… 홍삼 먹으면 안 되나요?

홍삼은 건강기능식품 중에서도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건강을 위한 선물로 자주 활용되곤 한다.

홍삼은 껍질을 벗기지 않은 수삼을 장시간 증기로 쪄서 건조시킨 붉은 인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홍삼의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진 혈소판응집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개선, 기억력 개선에 대한 기능성을 인정한 바 있다.


▲ 픽사베이.


그러나 홍삼에 대해 누구나 한번쯤은 ‘열이 많은 체질의 사람은 홍삼을 먹으면 안 된다’는 속설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정말로 열이 많은 사람은 홍삼을 먹으면 안 될까?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송상욱·김하나 교수팀은 만 19세 이상 성인 992명을 대상으로 홍삼정제 2g·홍삼 농축액 3g을 복용한 복용군 490명, 위약복용군 502명으로 나눠 24주간 모든 이상반응을 수집한 결과 이상반응 발생비율이 홍삼복용군 39.2%, 위약복용군 42%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복용군에서 발생한 이상반응은 비인두염, 상기도감염, 두통, 설사 등이었고 위약군에서 발생한 이상반응은 비인두염, 상기도감염, 두통, 설사 등으로 약물유해반응 발생, 혈압, 체온, 간기능수치 등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압상승, 불안, 불면 등 인삼복용 관련 증상은 복용군-위약군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복용량과 기간의 안전한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한 연구”라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결과 6개월까지 복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하지만 어린이나 다른 약을 복용중일 경우 전문의상담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약처는 당뇨치료제, 혈액항응고제 등의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면 섭취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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