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똑바로 앉으세요…“직장인 10명 중 7명 ‘거북목증후군’”

목뼈의 정상적인 형태는 C자형이다. 그러나 최근 일자형 목뼈를 가진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바로 거북목증후군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2021년 3월, 취업포털 인쿠르트가 직장인 7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10명 중 7명은 입사 이후 직장병을 겪었다고 응답했고, 겪어본 직장병 1위는 거북목 증후군(12.2%)으로 확인됐다.


▲ 픽사베이

거북목증후군은 잘못된 자세로 목·어깨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통증을 느낀다. 주로 목덜미와 어깨가 뻐근하고 아프며 어깨 근육이 많이 뭉치고 두통이 생기거나 쉽게 피로를 느낀다. 이에 따라 능률이 떨어지고 신경이 예민해지기도 하며, 팔 저림 증상을 느낄 수도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거북목 증후군은 평소 모니터를 많이 보는 사람, 낮은 위치에 있는 모니터를 내려다보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머리가 앞으로 나온 채 아래를 향하게 된 자세를 지속하게 되면 목·어깨의 근육뿐 아니라 척추에도 무리가 가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근육과 뼈가 차츰 자동으로 굳는다.

거북목증후군의 자가 진단법은 아래와 같다.

① 어깨와 목 주위가 자주 뻐근하다.
② 옆에서 보면 고개가 어깨보다 앞으로 빠져나와 있다.
③ 등이 굽어 있다.
④ 쉽게 피로하고 두통이 있으며 어지럼증을 느낀다.
⑤ 잠을 자도 피곤하고 목덜미가 불편하다.

거북목증후군은 방치할 경우 등이 구부정한 상태로 딱딱하게 굳어 통증을 느끼는 거북등증후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증상이 심한 경우 전문 기관에서 전문가와 상의한 후 전문 장비와 기구를 이용해 교정 운동을 해야 한다.

이동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거북목 증상이 심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교정 운동을 해야 하는데 보통 3개월이 소요된다”며 “일상생활에서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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