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길고양이 학살 범인은 70대 주민, 학살 이유가…

서울 강서구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6마리가 숨진 채 발견돼 공분을 산 사건의 범인이 붙잡혔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2~3월 사이 서울 강서구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에서 길고양이 6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내용의 고발장 접수로 수사를 진행한 끝에 해당 아파트 주민 70대 후반 A씨를 붙잡았다.


▲ 픽사베이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부인이 병을 앓고 있는데 고양이가 시끄럽게 울어 밤마다 자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 고양이 6마리가 아닌 4마리를 살해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경찰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양이 사체 부검을 의뢰한 결과, 살충제의 한 종류인 ‘카보퓨란 중독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씨가 생선 뼈 등 고양이 밥에 살충제를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이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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