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렁 컥!” 나와 내 가족을 괴롭히는 ‘코골이’

코골이는 주변 사람에게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 코를 고는 본인 또한 만성 피로에 빠지는 병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기도의 일부분이 좁아져 숨을 들이마시려고 할 때 좁아진 상부기도가 떨리면서 나는 반복적인 소리다. 즉 코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목젖을 포함한 입천장 일부와 주위 점막의 떨림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다.


▲ 픽사베이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코골이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또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비만인 경우에도 쉽게 발생한다. 그 외에도 음주, 진정제, 수면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 복용은 코골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

코골이는 기도가 좁아지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기도가 완전히 막혀 숨을 쉬지 않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호흡을 방해해 저산소증과 혈중에 이산화탄소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고탄산혈증을 일으켜 잠을 깨우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결과적으로 숙면을 취할 수 없어 피로감, 집중력 장애 등의 증상을 겪을 수밖에 없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수술적 치료방법이 있지만 비수술적 치료법도 있다. 바로 수면 자세 및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반듯하게 눕지 않고 옆으로 머리를 높인 자세로 수면을 취한다. 또 음주와 안정제 복용을 피하고 흡연을 하지 말아야 한다.

체중 감량 역시 증상에 도움이 된다. 비만 환자의 경우 체중의 10% 이상 감량했을 때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수면 시 기도를 넓힐 수 있는 구강내 장치를 사용하거나 코 막힘을 완화해주는 비강내 장치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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