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젊은데 왜 흰머리가 나죠?

두피의 모낭에는 머리카락을 검게 만들어주는 멜라닌 세포가 있다. 이 세포에서 만들어내는 멜라닌 색소는 노화에 따라 줄어들어 차츰 흰색이 된다. 이를 흰머리라 부른다. 흰머리는 노화의 과정이자 상징이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동양인의 경우 흰머리의 발생은 30대 후반부터 시작된다. 그렇다면 10대와 20대에 발생하는 ‘새치’의 정체는 무엇일까?


▲ 픽사베이

먼저, 새치와 흰머리의 차이는 없다. 그저 이름만 다를 뿐이다. 다만 30대 이전에 흰머리가 나는 경우는 유전적인 이유일 수 있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에 따르면 부모의 머리가 빨리 백색화 됐다면 자녀 역시 그럴 가능성이 높다. 또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 시 원형탈모와 더불어 흰머리의 출현 역시 빨라질 수 있다.

간혹 신체 일부에 멜라닌 세포가 파괴돼 멜라닌을 만들지 못하는 백반증이 있을 경우 해당 부위에 자라는 털이 하얗게 나오는 질병적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흰머리는 어떻게 처리 하는 게 좋을까? 일각에선 흰머리를 뽑으면 탈모가 올 수 있어 하얀 부분만 잘라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흰머리를 뽑으면 더 많은 흰머리가 날 수 있다는 의견도 거짓으로 확인됐다.

이 원장은 “흰머리가 나는 털낭은 멜라닌 세포 기능이 떨어진 털낭이기 때문에 뽑아도 그 자리에는 흰머리가 난다”며 “털낭이 파괴되지 않는 이상 다시 자라므로 탈모가 오진 않는다”고 말했다.

흰머리는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이 원장은 “흰머리에 대한 치료법은 딱히 없으며 잘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노화의 현상을 자연스럽게 수용하고 자신에게 어울리게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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