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철의 창업사이다] 액셀러레이터가 가야 하는 길은 어디일까?

창업생태계에 제2의 벤처 붐이 일고 있다. 관련 분야에 있는 사람으로서 창업환경도 좋아졌고 훌륭한 성공사례들도 나오고 있다 생각한다. 2000년대초 시기와는 사뭇 다른 생태계 환경이 만들어졌고 창업기반 자체가 탄탄해졌다고 본다. 또한, 예전처럼 직업을 평생직장으로 삼는 패러다임도 변했고 이에 따라 창업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고 본다.

나 또한, 2010년에 퇴직금과 모은 돈을 가지고 창업전선에 뛰어 들었고 실패하지 않기 위해 죽기 살기로 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당시 지인의 소개로 엔젤투자를 시작하였고 지금의 액셀러레이터로서 창업생태계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창업생태계의 기본적인 축은 창업가(또는 창업기업), 투자자, 정부 등. 이들이 어우러져 창업생태계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 강달철 강쎈 대표

그렇다면, 액셀러레이터로서 창업기획자로서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은 어디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의 작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하려 한다.

비즈니스로 보면 우리의 고객은 창업가(또는 창업기업)과 관계기관이다. 이들에게 일명 고객가치를 부여하고 이들과 더불어 함께 하며 우리의 유무형 결과를 만들어 내고 그속에서 수익창출을 만들어 가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본다. 창업가에게는 창업에 있어 조력자로서 관련 기관에는 협력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약300여개의 액셀러레이터가 활동을 하고 있고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운영이 되고 있다. 업의 본질을 바탕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창업기업 성장을 돕고 그들과 같이 하고 있다. 여기에는 창업, 투자, 기술, R&D, 경영, 법률, 재무, 마케팅, 해외진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하고 있으며, 일정 자격요건을 가진 전문인력(Staff)이 상주하며 창업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각자의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업의 본질에 맞춰 운영하는 것은 만만치 않다고 본다. 큰 틀에서 액셀러레이터사들을 보면 성공한 벤처 1세대, 공공기관, 대학교, 투자기관, 성공한 창업가, 상장사, 개인투자자 등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반을 가지고 시작한 곳이나, 투자를 받은 곳 등은 빠른 성장과 안정적으로 액셀러레이터로서의 수행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외 기관들은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드 투자를 한 창업기업이, 성장지원 한 창업기업이 좋은 성과가 만들어져야 투입된 부분의 회수를 통해 선순환이 만들어진다고 본다.

나 또한, 엔젤투자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조직적으로 하고자 액셀러레이터사를 설립하고 운영하며 창업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선순환에 대한 고민과 레퍼런스가 적은 액셀러레이터사로서 지속적 창업기업을 돕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개인적으로 창업생태계에서 경쟁보다는 협력과 협업 그리고 함께 해야 그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본다.

현재, 몇 액셀러레이터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작은 것을 시작으로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협력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일반적인 끼리끼리 얼라이언스의 의미가 아니다. 창업생태계를 보면 그들만의 리그가 형성이 되어 있고 우리와 같은 작은 액셀러레이터사들은 외면 아닌 외면을 당하는 경우가 발생이 된다. 사업제안 분야에서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창업생태계에서 단계별로 볼 때 예비 또는 극초기 단계에서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활동함에 있어 경쟁자가 아닌 동료이자 협력자로서 액셀러레이터사들과 각자의 색깔을 살려 업의 본질에 충실하며, 함께 창업생태계에서 창업기업 지원을 강화하려고 한다.

즉, 공동협력을 통해 창업기업 성장지원을 더 강화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업 그리고, 성공한 기업들과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창업기업을 돕고 성장지원을 통해 창업생태계 선순환을 만들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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