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의 정세 불안 상황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재외국민 안전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여행주의보가 내려졌다.
외교부는 20일 12시부로 스리랑카 전 지역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이번 조치는 공공질서 보호 및 생필품과 필수 서비스 공급 유지를 위한 스리랑카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여행주의보란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국가·지역에 발령하는 여행경보다.
외교부 관계자는 “스리랑카로 여행을 계획 중인 우리 국민들은 긴급한 용무가 아닌 경우 가급적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며 “현지 체류 중인 경우 콜롬보 등 시위 발생 지역 접근이나 불필요한 외출 자제 등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스리랑카 내 정세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특별여행주의보 유지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최악의 경제난과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에 대한 퇴진요구로 정국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스리랑카는 19일(현지시각) 지난 1948년 영국에서 독립한 후 처음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공식적으로 돌입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달 1~3일 ‘1차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이달 7일 ‘2차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이다.
스리랑카의 대외 부채는 총 510억달러(약 65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JP모건체이스 등의 분석에 따르면 스리랑카가 올해 갚아야 할 대외 부채는 약 70억달러(약 8조9500억원), 5년간 갚아야 할 대외 부채는 약 250억달러(약 32조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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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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