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울증·불안장애 172만명…코로나19 이후 20대 42%↑ 직격탄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의료기관 진료를 받은 환자가 지난해 172만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보다 14.2% 늘어났다. 무엇보다 20대 환자가 42.3%(28만명)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가 899만명이다.


▲ 픽사베이

지난 해 진료 환자가 172만9865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151만4507명보다 14.2% 증가했다. 20대 환자는 19만6768명(2019년)에서 28만99명(2021년)으로 42.3%나 늘어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2021년 연령대별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료 환자 증가율을 보면 20대가 42.3%, 10대 이하 33.5%, 30대 24.9%, 10대 22.1%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우울증·불안장애 환자의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33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577만명으로 전체의 64.2%였고, 지역별로는 서울이 212만명, 경기도가 206만명순으로 높았다.

백종헌 의원은 “코로나19, 경기침체, 과열된 입시와 스트레스, 사회 양극화 심화 등 우리 국민들은 우울감과 불안한 현실 속에 살고 있다”며 “특히 이 나라를 이끌어갈 젊은 층에서 우울·불안증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899만명, 전국민의 5분의 1이 우울·불안장애로 진료를 받고 있는 현상황에서 복지부는 관련 대책을 제대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 문제는 더 중요해졌고, 지금이라도 복지부가 나서서 제대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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