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줄이는 ‘텀블러’, 제대로 사용하고 있나요?

오는 24일부터 환경부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하면서 텀블러 사용을 고려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텀블러는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면 여러 번 사용할 수 없어 환경보호라는 본래의 취지를 지킬 수 없다. 또 위생과도 직결돼 있어 올바른 사용·관리가 필요하다.

텀블러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자신이 가진 텀블러의 종류와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이는 취급설명서 혹은 텀블러 바닥에 있는 정보를 보고 파악할 수 있다.


▲ 픽사베이

흔한 종류인 스테인리스 스틸 텀블러는 국이나 스프 등의 염분이 포함된 음식을 넣으면 안 된다. 염분에 의해 텀블러 내부에 녹이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유, 과즙 등 밀폐 시 쉽게 부패할 수 있는 음식물도 자제한다.

특히 유제품 등은 밀폐 시 쉽게 부패하며 세균과 미생물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이러한 음식물을 담았다면 가급적 빠른 섭취와 세척이 필요하다.

뜨거운 음료를 담았다면 텀블러를 흔들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내부 압력에 의해 폭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뜨거운 음료는 조금 식힌 다음 뚜껑을 닫는 게 안전하다. 탄산음료나 주스 등도 내부 압력을 올릴 수 있어 장시간 담아두지 않는 게 좋다.

세척은 물과 세제만 사용하는 것보다 베이킹소다, 식초 등을 이용하면 살균효과와 탈취효과를 볼 수 있다. 물때와 붉은 반점 같은 이물질 제거를 원한다면 구연산과 뜨거운 물을 붓고 30분 기다린 뒤 세척하면 좋다.

이 외에도 베이킹소다와 뜨거운물의 조합도 물때와 냄새 제거에 탁월하다. 식초와 물을 1:10의 비율로 담은 뒤 세척하면 물때 제거와 철분 성분으로 인해 생긴 붉은 반점 등을 제거하는 것을 물론 살균효과도 볼 수 있다.

세척만큼 중요한 과정은 건조다. 세척 뒤에는 물기를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이나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내부에 남아있는 물기가 모두 증발될 때까지 건조시킨다. 남아있는 물기는 악취와 세균 증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특히 주의한다.

한편, 환경부는 1년에 한번 정도는 텀블러를 교체하는 게 좋고 최장 3년을 넘기지 말 것을 권장했다. 단, 이는 사용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사항으로 텀블러의 상태에 따라 교체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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