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적정 실내 습도 유지는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다. 건조한 실내 환경에서는 바이러스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고 호흡기 질환의 유행이 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습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올바른 사용법을 따라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습기는 정기적인 청소가 중요하다. 매일 물탱크를 완전히 비우고, 닦고, 표면을 건조시키고 난 뒤 다시 물을 채워 사용해야 한다. 이처럼 철저한 위생 관리가 없다면 폐렴, 패혈증, 수막염 등을 유발하는 녹농균, 폐렴간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가습기는 수증기가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바닥에서 1m이상의 높이와 사람의 호흡기를 직접적으로 자극하지 않을 정도인 2~3m 떨어진 곳에 배치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또 수증기가 다른 가전제품을 향해 퍼지지 않는 위치가 좋다.
사용하는 물에 대한 여러 주장이 있지만 가습기 업체를 비롯한 대부분의 의견은 수돗물을 사용을 권장한다. 수돗물 속 염소는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가습기 통에 고여 있는 상태에서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정수물은 모든 성분이 걸러지기 때문에 세균 번식에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주장이 있다.
환경부는 사용하는 물의 종류보단 가습기의 철저한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가습기 청소용 솔을 사용해 스케일, 부착물, 필름 형태의 막 등을 깨끗이 닦아내고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또, 가습기 내부에 물이 오랫동안 방치돼 있지 않도록 하고 실내 습도가 50%를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편, 정기적인 관리에 자신이 없다면 자연적인 가습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실내에 젖은 빨래를 널어놓거나 숯을 물에 넣어 두면 건조함을 몰아낼 수 있다. 또 아레카 야자와 같은 가습 효과가 있는 식물을 배치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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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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