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와 진경제의 차이점은?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통증을 만난다. 여성의 경우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생리통을 대비하기 위해 미리 진통제를 준비해놓기도 한다. 진통제의 복용은 통증을 다스리는 대표적인 방법이지만, 간혹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엔 ‘진경제’의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두 약물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통증은 생체의 방어 반응의 하나로 통증 수용체에 대한 자극으로 발생한다. 지각신경을 거쳐 척수를 통해 대뇌피질 감각중추에 전달됨으로써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을 제거할 수 있는 간편한 방법으로는 진통제 복용이 있지만 경련에 의한 통증은 진경제의 복용이 필요하다.


▲ 픽사베이

진통제는 염증, 발열, 통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해 통증을 완화한다. 따라서 근육통이나 근골격계의 통증에 쓰인다. 진경제는 경련에 의한 통증을 완화시킬 때 사용한다. 이러한 통증은 쥐어짜는 듯한 특징적 양상을 보이며 주로 복통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통증은 일반 진통제로 완화할 수 없다. 경련에 의한 통증은 위장관, 자궁, 간, 비뇨기계 등 내장기관을 둘러싸고 있는 평활근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축 운동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로 촉진되는데, 진경제는 아세틸콜린을 차단하거나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해 통증을 완화한다.

진통제와 진경제는 각각 작용하는 지점이 다르기 때문에 통증 부위에 따라 복용에 고민이 따를 수 있다. 또는 복합적인 통증 양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진통제와 진경제의 성분을 합친 복합제의 복용을 고민할 수 있다.

한편, 진통제와 진경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특정 질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여러 부작용의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에 사용 전 약사 또는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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