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통증을 만난다. 여성의 경우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생리통을 대비하기 위해 미리 진통제를 준비해놓기도 한다. 진통제의 복용은 통증을 다스리는 대표적인 방법이지만, 간혹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엔 ‘진경제’의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두 약물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통증은 생체의 방어 반응의 하나로 통증 수용체에 대한 자극으로 발생한다. 지각신경을 거쳐 척수를 통해 대뇌피질 감각중추에 전달됨으로써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을 제거할 수 있는 간편한 방법으로는 진통제 복용이 있지만 경련에 의한 통증은 진경제의 복용이 필요하다.
진통제는 염증, 발열, 통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해 통증을 완화한다. 따라서 근육통이나 근골격계의 통증에 쓰인다. 진경제는 경련에 의한 통증을 완화시킬 때 사용한다. 이러한 통증은 쥐어짜는 듯한 특징적 양상을 보이며 주로 복통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통증은 일반 진통제로 완화할 수 없다. 경련에 의한 통증은 위장관, 자궁, 간, 비뇨기계 등 내장기관을 둘러싸고 있는 평활근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축 운동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로 촉진되는데, 진경제는 아세틸콜린을 차단하거나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해 통증을 완화한다.
진통제와 진경제는 각각 작용하는 지점이 다르기 때문에 통증 부위에 따라 복용에 고민이 따를 수 있다. 또는 복합적인 통증 양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진통제와 진경제의 성분을 합친 복합제의 복용을 고민할 수 있다.
한편, 진통제와 진경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특정 질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여러 부작용의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에 사용 전 약사 또는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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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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