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또…지긋지긋한 ‘방광염’, 벗어나려면?

방광염은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의 특성상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재발 또한 쉬워 일상에 불편을 끼친다. 치료해도 벗어날 수 없는 방광염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선 사소한 생활습관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방광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57만3392명이다. 그중 여성은 147만4633명으로 남성(9만8759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여성 방광염 환자 수가 많은 이유는 남성에 비해 여성의 요도가 짧고 항문과의 거리도 가깝기 때문이다. 또 생리, 임신, 성생활 등 세균 침입에 취약한 특성도 원인이 된다.


▲ 픽사베이

방광염은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빈뇨, 절박뇨, 혈뇨, 잔뇨감, 배뇨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소변에서 악취가 나거나 탁하고 뿌연 색 또는 피가 섞여 붉은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 다만 염증이 방광에 한정돼 전신적인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원인에 따라 단순 방광염, 복합성 방광염, 재발성 방광염으로 구분된다. 단순 방광염은 대장균과 포도상구균에 의해 발생하며 복합성 방광염은 약물내성균이나 요로생식계 면역 저하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짧은 기간 내 동일 균에 감염되거나 일정 기간 내 이전과 다른 균에 재감염되는 재발성 방광염이 있다.

방광염은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해야 치료효과가 탁월하다. 염증을 유발한 원인균을 제거하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는 방법이 보편적이지만 만성으로 이어진 경우 장기간 약물치료를 진행하고 이와 별개로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요소가 없는지 파악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특히 방광염을 유발하는 항문 주변 대장균을 옳기지 않도록 배변·배뇨 시 앞에서 뒤로 세척하는 방식을 지킨다. 꽉 끼는 속옷이나 하의 착용을 피하고 청결을 유지한다. 또, 평소 소변을 오래 참는 버릇이 있다면 반드시 개선하고 가능한 성관계 전·후 방광을 비워 세균감염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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