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뼈’가 죽었다고요?”…‘골괴사’ 부르는 위험 요인

뼈는 신체를 지탱하는 동시에 내부 장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건강하고 정상적인 뼈는 단단한 강도와 탄력을 유지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을 받게 되고 나아가 뼈가 죽어가는 골괴사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골이식이 필요할 수 있는 등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필요하다.

골괴사증이란 뼈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골수와 무기질 등 골조직이 말 그대로 죽어버리는 질환이다. 신체의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허벅지 뼈 위쪽과 팔 위쪽, 어깨, 무릎, 척추 등에서 발생한다.


▲ 픽사베이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외상에 의해 뼈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로가 물리적으로 차단되거나 지나친 음주로 인한 동맥경화 등으로 혈액순환에 장애가 발생한 경우가 흔하다. 이 외에도 장기간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왔다면 골괴사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골괴사증이 위협적인 이유 중 하나는 초기 증상을 거의 인지하기 어렵고 서서히 질환이 진행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는 점이다. 이후 보행 시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에도 손상을 입혀 관절 운동에 제한이 생길 수 있으며, 결국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게 된다.

괴사 부위의 크기와 위치 등에 따라 약물치료와 운동요법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괴사 부위의 골 절제술, 건강한 뼈의 이식술, 인공관절 치환술 등의 수술이 필요하다. 또 수술 후에도 꾸준한 재활을 통해 근력을 키워야 한다.

골괴사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뼈에 혈액공급을 방해하는 위험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외상, 과도한 음주, 스테로이드 약물이 바로 그것. 다만 스테로이드 투여가 필요한 기저질환자의 경우 치료를 위해 사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치료에 전념하되 언제든 골괴사증의 발병 위험을 인식하고 상태를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이밖에도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의 근력 운동과 적절한 체중 감량을 통해 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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