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다리가 잘 붓고 무겁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이 경우 많은 이들이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단순 피로를 원인으로 여긴 채 방치하기 쉬운데 하지의 통증이 일상에 불편을 준다면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하지의정맥류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24만723명으로 시작해 2018년 26만2384명, 2019년 31만3681명, 2020년 32만1149명 2021년 37만7895명으로 증가했다.
혈액은 동맥과 정맥을 통해 우리 몸을 순환하면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특히 하지의 정맥은 종아리 근육의 펌프작용으로 노폐물이 담긴 혈액을 심장으로 돌려보내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정맥 속 판막 기능이 장애를 일으켜 혈액이 역류하거나 고이게 되는 질환을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초기 증상은 쉽게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의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정맥이 늘어지고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부종, 저림,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외관상 구불구불한 핏줄이 두드러지는 외적인 증상이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 여성 호르몬, 경구 피임약 복용, 혈액순환 장애, 장시간 서있거나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직업군, 비만, 몸에 꼭 끼는 옷 착용에 의해 유발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한번 발생한 하지정맥류는 자연 치유 가능성이 매우 낮아 방치 시 피부염, 혈전증, 피부괴사 및 궤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가장 흔히 알려져 있는 혈관 돌출 증상은 가장 마지막에 발생하거나 경우에 따라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평소 주의와 예방하는 자세하게 필요하다.
유발 인자가 많은 위험군에 속한다면 생활 속에서 예방법을 실행할 필요가 있다.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는 직업 종사자라면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수시로 발목과 종아리 스트레칭을 하고 꽉 끼는 하의나 신발 착용 제한해야 한다. 또 과체중이 원인이 될 수 있어 체중감량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취침 시 혈액의 흐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종아리 아래 베개 등을 쌓아 하지가 심장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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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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