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자주 생기는 ‘멍’ 빨리 빼려면 ‘이렇게’

피부에 얼룩덜룩한 자국처럼 보이는 멍. 눈에 거슬리기 충분한 이 멍이 유난히 잘 생기는 사람이 있다. 특별히 부딪친 기억도 없는데 통증을 느껴 살피면 어두운 색으로 물들어 있는 것이다. 이처럼 멍이 잘 드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이고, 가능한 빠르게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멍은 외부 충격에 의해 모세혈관이 손상을 입어 피하출혈이 발생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주된 발생 원인은 외부 충격이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원인 요소가 있다. 특히 피부가 얇고 혈관을 보호하는 진피층이 약할수록 쉽게 발생한다. 따라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젊은층보다는 노인층에서 쉽게 관찰될 수 있다.


▲ 픽사베이  

이밖에도 멍이 잘 드는 이유는 존재한다. 혈액이 밖으로 새는 것을 막는 혈소판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멍이 쉽게 발생한다. 출혈이 발생해도 지혈이 되지 않는 출혈성 질환들을 앓을 때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혈우병,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등이 있다.

또한 혈소판 기능을 약화시키는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거나 피부 탄력조직 및 표피세포를 감소시키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사용했을 경우에도 멍이 잘 든다. 이와 같은 약물의 복용이 필요한 심혈관질환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환자는 주치의와 상담해야 한다.

혈관 건강이 불량해 혈액이 쉽게 빠져나와 피하출혈이 발생하는 경우, 간·신장 질환으로 인한 혈액응고인자가 부족한 경우,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에도 멍이 쉽게 든다.

뼈와 근육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 자연스레 사라지는 증상이지만 빨리 없애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멍이 생긴 첫 24시간 동안 손상 부위에 냉찜질을 하는 것이다. 이는 낮은 온도로 해당 부위의 모세혈관을 수축해 혈액의 확산을 막고 멍의 범위를 넓히지 않도록 처치하는 것이다.

반대로 멍이 생긴 직후 온찜질을 하면 손상된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이 널리 퍼져 멍이 더 커질 수 있다.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온찜질은 멍이 생긴 지 2~3일, 붉은 기운이 사라졌을 때 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냉찜질로 시작해 온찜질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한편, 멍 주변의 통증이 심각하거나 2주 이상 사라지지 않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질환들에 의한 증상일 수 있기 때문.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