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영화 속에서 가쁘게 숨 쉬는 주인공이 봉투를 잡고 호흡하는 장면이 나오곤 한다. 현실에서도 긴장이 심하면 숨이 가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과호흡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이다.

6일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과호흡 증상의 원인은 정신적인 원인과 신체적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정신적인 원인으로는 공황장애가 있을 때 과호흡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신체적 원인으로는 너무 울어서 실신하는 경우, 천식, 폐렴, 카페인 과다 섭취, 빈혈과 미주신경성실신 등으로 현기증이 생겼을 경우 등이다.

과호흡 증상이 지속될 경우 체내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면서 기절 상태에 이른다. 과호흡이 발생 했을 때 호흡을 진정시키기 위해 봉투 호흡을 활용할 수 있다.

봉투 호흡이란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지키는 방법으로 과호흡으로 인한 기절을 방지하는 대처법이다.

한규희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과호흡 증상이 왔을 때 봉투를 입에 대고 호흡할 경우 자신이 내뱉은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입해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지킬 수 있다”며 “유연한 비닐 봉지보다는 종이 봉투를 추천하고, 봉투를 찾을 수 없다면 양손으로 입을 막고 천천히 호흡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